"조국 통일 대업 추진" 中 강경메시지에 대만 "주권 수호" 반발

입력 2024-03-06 13:03  

"조국 통일 대업 추진" 中 강경메시지에 대만 "주권 수호" 반발
中리창 전인대 업무보고 후 대만 외교부 "케케묵은 논조 재탕" 지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조국 통일 대업'을 거론하는 등 대(對)대만 강경 메시지를 밝히자 대만 당국이 반발했다.
6일 대만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 둘째 날인 전날 전인대 개회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래 간섭에 반대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 대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지난해 업무보고에 나왔던 평화 통일 프로세스 추진, '양안이 피로 연결됐다'는 등의 우호적인 표현이 삭제되는 등 대만에 대한 중국의 메시지가 매우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당국은 곧바로 발끈했다.
류융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리창 총리 발언에 대해 "예전의 케케묵은 논조의 재탕"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이어 "중화민국(대만)은 독립 국가로 중국과는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주권의 지위를 왜곡하는 어떠한 주장도 대만해협의 현상과 국제적으로 공인된 객관적 사실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대만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굳건히 수호하며 이념이 유사한 국가와 공동으로 민주주의, 평화, 안정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전날 "대만 정부는 양안의 평화와 안정 및 현상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안은 서로 예속하지 않는다'는 객관적 사실을 직시하고 전제조건 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양안 간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창출하자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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