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작년 4분기 GDP 0.2% 성장에 그쳐…"가계 소비 부진"

입력 2024-03-06 14:28  

호주, 작년 4분기 GDP 0.2% 성장에 그쳐…"가계 소비 부진"
재작년 4분기 이후로 경기둔화 이어져…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자난해 4분기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 둔화가 이어졌다.
6일(현지시간) 호주 통계청(ABS)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0∼12월 GDP는 6천98억 호주달러(약 531조원)로 전 분기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0.3%)보다 낮고 직전 분기 성장률(0.3%)도 밑돈 것이다.
전 분기 대비 기준 호주 GDP 성장률은 2022년 10∼12월 0.8%를 기록한 이후 분기마다 0.6%, 0.5%, 0.3%, 0.2%로 계속 둔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1.5% 성장해 역시 직전 분기(2.1%)보다 0.6%포인트 둔화했다.
호주 경제 둔화세가 지속하는 데에는 가계 소비가 전 분기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치며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대료나 전기요금, 식료품 등 생필품 지출은 0.7% 늘었지만, 외식이나 숙박, 신차 구매 등 가계 재량으로 소비하는 품목의 지출은 0.9% 감소했다.
경제 컨설팅기업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스미스 박사는 이런 모습이 내수 부진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호주 소비자들은 높은 이자율과 생활비 압박으로 고통받고 있다. 호주는 불황이 아니지만 호주인들은 불황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부 지출은 0.6%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민간 기업 투자도 0.7% 늘었다.
수출은 0.3% 감소했지만, 수입은 이보다 크게 3.4% 줄어들면서 무역은 GDP 성장에 0.6%포인트 기여했다.
경기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금융시장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RBA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췄다. 하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자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 4.35%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그 사이 7.8%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기준 4.1%까지 떨어졌다. 다만 RBA의 목표치(연 2∼3%)까지 내려오진 않고 있다.
짐 차머스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 해결이 여전히 우리의 주요 관심사지만,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위험 균형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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