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녹취 파문'에 "독일, 많은 실수…전쟁 원치 않아"

입력 2024-03-07 00:19  

러, '녹취 파문'에 "독일, 많은 실수…전쟁 원치 않아"
"미국 대선 개입한 적도 없고 이번에도 개입 안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독일군 녹취 유출에 대해 "러시아는 독일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최근 독일군 간부들이 타우러스 미사일로 러시아 크림대교를 타격할 가능성을 논의한 대화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독일인과 독일을 매우 사랑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여러 유럽 국가에서 현명한 정치인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솔직하게 말해 독일은 많은 실수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것도 폭파하고 싶지 않고 누군가 이곳(러시아 영토)에서 무언가를 폭파하려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를 못 본 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들의 통화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실태를 보여줬다"며 "독일 당국은 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거나 독일인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일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을 검토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서방은 불장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병 발언과 독일군의 크림대교 타격 대화가 "상황을 더욱 악화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이 핵전쟁을 언급하는 것 역시 무책임하다면서 "우리의 핵무기와 관련된 모든 것은 핵 교리에 명시돼 있다. 핵전쟁은 최후의 수단이자 작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미국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도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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