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100만년 전 석기 출토…유럽 최초 인류 흔적"

입력 2024-03-07 21:50  

"우크라서 100만년 전 석기 출토…유럽 최초 인류 흔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석기의 제작 시기가 최소 1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지리학과의 마스 크누센 교수 등 연구진은 6일 출간된 과학 저널 네이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석기는 1970년대 루마니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서남부의 코롤레보 지역에서 출토된 화산암 덩어리로, 가공된 뗀석기 형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석기가 발견된 주변 퇴적암 지층의 연대는 100만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크누센 교수는 "이는 유럽에서 발견된 인류의 흔적 중 가장 최초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화석인류가 이를 사용했을지는 불분명하지만, 인간의 여러 조상 중 최초로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걸으며 불을 사용할 줄 알았던 호모 에렉투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크누센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체코 과학 아카데미의 로만 가르바 박사는 이 석기가 고기를 자르거나 동물 가죽을 긁어내는 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남은 화석이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고인류학자 릭 포츠는 "멀리 떨어진 북부 지방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석기"라며 "옛 인류가 따뜻한 이베리아반도(스페인)부터 매우 추운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곳에 정착할 수 있었다는, 놀라운 수준의 적응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