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식 대만 무기 지원'에 中 "대결·충돌 몰아넣을 것"

입력 2024-03-12 18:00  

美 '우크라식 대만 무기 지원'에 中 "대결·충돌 몰아넣을 것"
강경 비난 대신 수위 조절…"잘못된 對중국 인식 바로잡길 희망"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내년 국방예산안에 대만에 대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방식' 무기 지원을 포함하자 중국은 미중 양국이 '나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경쟁'은 중미 관계의 바탕색(底色)이 아니고, 강대국 경쟁은 중미 양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소위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은 서로 앞다투며 함께 발전하는 양성 경쟁이 결코 아니고, 곳곳에서 적수에게 덫을 놓으며 올가미를 씌우는 악성 경쟁"이라며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 내지는 인류의 운명을 판돈으로 하는 큰 도박으로 중국과 미국을 대결·충돌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지난 7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미국이) 중국 탄압에만 몰두한다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한 뒤 "미국이 잘못된 대(對)중국 인식을 바로잡고, 제로섬 게임 사고를 버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국방예산안에서 대만을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용 예산 5억달러(6천565억원)를 처음으로 포함했다.
PDA는 대통령이 의회의 별도 허가 없이도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군 물자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다. 무기를 발주해서 지원하는 방식에 비해 재고가 있는 물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빠른 지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PDA 방식도 사용하고 있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브리핑에서 "5억달러보다 더 많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예산 증액 한도를 고려할 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입장은 그간 미국이 무기 판매 등으로 대만을 지원할 때마다 보여온 강경한 어조보다 다소 수위를 조절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미국이 대만에 7천600만달러(약 996억원) 규모의 선진 전술 데이터 시스템 성능 개선과 관련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 중미 관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이라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두고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현 당선인)의 승리를 막기 위해 강경 입장을 쏟아내던 올해 1월에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방산업체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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