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조선기술 美·韓에 뒤진 中…"기술격차 해소 나서라" 촉구

입력 2024-03-13 11:21  

첨단 조선기술 美·韓에 뒤진 中…"기술격차 해소 나서라" 촉구
"美·日·韓·유럽 핵심 소재 장악…韓, LNG 운반선 분야 압도적 우위"
中CSSC 산하 연구소장, 전인대 기간에 中 첨단 조선기술 육성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조선 기술 분야 선진국인 미국·한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려면 조선용 첨단 해양 소재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하고 나섰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 산하 725연구소의 왕치훙 소장은 "중국이 세계 조선 시장에서 전반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첨단 조선 소재 기술 등이 여전히 뒤처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를 겸하는 왕 소장은 "중국은 일반 해양 공학 장비와 선박용 주류 자재 등의 분야는 자급자족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선박용 소재와 극한 작업 조건과 관련된 기초 연구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중국조선산업협회 연구진이 극저온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는 선박용 핵심 부품 5개를 중국은 아직 제조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선 산업에서 핵심 소재와 기술은 미국·일본·한국·유럽연합(EU) 등이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고 짚었다.
왕 소장은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은 LNG 운반선·대형 유람선·극지 연구선 등과 관련해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LNG 운반선은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왕 소장이 지난 5∼11일 전인대 기간에 이런 내용의 중국 첨단 조선 기술 육성 방안을 제기하고 논의를 거쳤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선박 건조량의 50.2%, 신규 수주량의 66.6%를 차지했으며 적체 수주량 기준으로 55%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은 연간 조선 수주량 기준으로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엔 1월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7만CGT(표준선 환산톤수·96척)였으며, 중국 수주량은 136만CGT(53%)로 1위였고 한국은 97만CGT(38%)로 2위였다.
그러나 2월엔 세계 전체 발주량 341만CGT(100척) 가운데 한국이 171만CGT(50%)를 수주해 141만CGT(41%)의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한중 양국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SCMP는 세계 조선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의 조선 3사가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조선산업의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미국도 근래 극지 쇄빙선 함대를 현대화하는 등 제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조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조선소들은 채산성을 이유로 상선 건조를 하지 않고 미 해군을 주요 고객으로 정부가 발주한 군함·잠수함 등의 군용 선박만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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