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7년만에 호주 방문 '해빙' 속도…"고위급 교류 서막"(종합)

입력 2024-03-14 17:02  

中외교, 7년만에 호주 방문 '해빙' 속도…"고위급 교류 서막"(종합)
'화웨이 5G참여 금지' 관계 악화 속 연기된 외교 전략대화 재개…뉴질랜드도 방문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정성조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년 만에 호주를 방문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초청으로 왕이 부장이 17∼21일 뉴질랜드와 호주를 정식 방문한다"며 "호주 방문 기간에 호주 외교장관과 제7차 중국-호주 외교 전략 대화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왕 대변인은 "올해는 시진핑 주석의 뉴질랜드·호주 국빈 방문 10주년이자, 중국과 뉴질랜드·호주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라며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 외교부장이 7년만에 뉴질랜드와 호주를 찾는 것으로 올해 양국(뉴질랜드·호주)과의 고위급 교류 서막을 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양국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 중국-뉴질랜드, 중국-호주 관계가 안정적·장기적이 되게 하고, 세계 평화·안정·발전·번영에 긍정적 공헌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20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 도착, 페니 웡 외교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양국은 관계 악화 속에 수년간 연기됐던 외교 전략 대화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웡 장관은 왕 부장의 호주 방문 사실을 확인하며 "(양국 간) 대화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보장하고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지탱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의 2017년 이후 첫 호주 방문 소식은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대한 보복 관세 철폐를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가 '냉탕'에서 '온탕'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나왔다.
호주의 글로벌 와인 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는 최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 철폐 관련 임시 제안을 발표했다면서 "몇 주 안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1년 3월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가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시기 호주산 석탄에서 소고기, 랍스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한 조치를 쏟아냈으며 자국민에게 호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재작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호주와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이미 호주산 보리와 석탄, 목재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철회했고 쇠고기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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