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협", "젊은이 오도" 이유로…美 앞서 틱톡 금지한 나라들

입력 2024-03-14 11:49  

"안보위협", "젊은이 오도" 이유로…美 앞서 틱톡 금지한 나라들
틱톡 '최대 시장' 인도, 중국과 국경 갈등에 전면 퇴출
아프간 등 "사회에 해로워" 규제…미·유럽, 정부 기기선 이미 삭제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의회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미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틱톡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틱톡의 콘텐츠가 사회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도 제재하고 있다.
한때 틱톡 이용자가 1억5천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인도는 2020년 중국과 국경 갈등이 격화하자 틱톡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
인도와 중국은 2020년 6월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의 충돌로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인도는 이듬해 1월에는 틱톡뿐 아니라 메시지 앱 위챗 등 중국 앱 50여개도 영구적으로 퇴출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치 중인 대만은 2022년 12월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이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유럽의회, 유럽연합위원회, 유럽 이사회 등 모든 정책 결정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휴대전화에 틱톡 설치를 금지했으며, 벨기에·네덜란드·덴마크 등 일부 EU 회원국 정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기기나 공무원의 업무용 휴대전화, 정부 기관 네트워크에 접근 가능한 기기에 틱톡 설치를 줄줄이 금지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끄는 틱톡이 부적절한 콘텐츠로 젊은이들을 '오도'한다며 규제하고 있다.
지난해 틱톡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네팔 정부는 틱톡이 "사회의 화합을 방해하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2022년 틱톡이 "젊은 세대를 오도하는 것"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틱톡 금지를 발표했으나, 최근까지 많은 이용자가 우회 접속을 통해 규제를 피해 틱톡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아 정부도 지난해 8월 틱톡과 텔레그램, 온라인 도박 사이트 규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사이트가 "노골적인 콘텐츠"를 퍼뜨려 "젊은이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 틱톡의 콘텐츠가 선정적이며 부적절하다며 틱톡 금지를 발표했으나 검열을 강화하겠다는 틱톡 측의 약속을 받아내고 일주일 만에 다시 허용했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2021년 부적절한 콘텐츠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틱톡을 약 한 달간 금지했다가 이를 해제한 바 있다.
미 하원은 이날 틱톡의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미국 내 틱톡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강제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미국도 이미 연방정부 전 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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