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최대병원 또 급습…하마스 간부 겨냥

입력 2024-03-18 15:37   수정 2024-03-19 14:10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최대병원 또 급습…하마스 간부 겨냥
이스라엘 측 휴전 협상단, 18일 카타르 도하 도착 예정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또 급습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현재 알시파 병원 일대에서 정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하마스 고위 테러리스트들이 (알시파)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 탱크가 알시파 병원 부지를 포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한 남성은 "탱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며 "우리는 텐트 안에 숨어 있고 (병원) 근처에서 탱크 사격 소리가 들린다"고 가족과 통화에서 말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에 저장됐다가 영국 BBC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또 다른 남성은 기자들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에서 "(병원) 단지 안에 죽거나 다친 군인이 있다"며 "군인들이 몇몇 젊은이를 체포했다. 이곳 상황은 재앙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병원은 공습 이후에도 계속 운영될 수 있고 환자와 직원은 대피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즉각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에도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알시파 병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핵심 군사기지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한다. 지난해 공습 당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가 사용하는 터널과 무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병원은 전쟁 중 민간인을 위한 최후의 피난처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이 같은 공습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중단됐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측 협상단이 휴전 협상을 위해 이날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집트 관리와 휴전 논의를 할 계획이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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