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스톡그랜트 폐지·임원 보수 일부 반납 검토"

입력 2024-03-21 17:55   수정 2024-03-21 18:44

장인화 "스톡그랜트 폐지·임원 보수 일부 반납 검토"
포항 본사서 취임식…'거버넌스 개선 TF' 발족
"탄소배출 줄인 철강제품 조기 출시…이차전지소재 지속적 투자 추진"
"선도기업 M&A 등으로 성장방식 다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은 21일 "임원의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스톡그랜트 폐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제10대 회장 취임식에서 "임직원의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준법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는 최정우 전 회장 시절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만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으로 그룹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일부 경영진에게 지급돼 논란이 됐다.
이는 포스코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 신뢰를 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해석된다.
그 일환으로 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거버넌스 개선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으로, 글로벌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다른 어떤 기업보다 더 모범적이기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과 바람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포스코그룹의 정신인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신(新) 윤리경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청사진으로는 "소재 혁신을 선도하면서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 회복,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미래 혁신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과 관련, "탄소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기 출시하고 탄소중립 제철 기술 등을 둘러싼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체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은 수주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켜 초격차 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빠르게 이식해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 사업들의 경우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 및 품질 수준을 확보하겠다"며 "최근 일시적인 전기차 시장 정체를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고체 전해질과 리튬 메탈 등의 미래 유망 분야에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들과 협력해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미래 혁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또 "지주회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벤처육성 중심의 발굴을 넘어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성장방식을 다변화해 성과 창출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오늘의 포스코그룹을 있게 한 근간은 '제철보국'을 향한 일념과 불굴의 창업정신, 직원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이라며 "제철보국의 이념은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되고, 창업 세대의 도전 정신은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 동행'을 시작하겠다"며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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