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 추진 잠수함 확보 위해 영국에 10년간 4조원 투자

입력 2024-03-22 16:46  

호주, 핵 추진 잠수함 확보 위해 영국에 10년간 4조원 투자
"영국, 트럼프 당선돼도 호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따른 핵 추진 잠수함(SSN) 확보를 위해 영국에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 장관은 이날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해 영국에 향후 10년간 약 50억호주달러(약 4조4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잠수함용 원자로를 생산하는 영국 롤스로이스 공장 확장과 호주에서 건조될 핵 추진 잠수함 설계 작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호주의 잠수함 건조업체 ASC와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는 애들레이드에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합작 회사 SSN오커스를 세우기로 했다.
호주는 오커스 협정에 따라 203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최대 5척의 버지니아급 핵 잠수함을 들여오고, 동시에 영국과 공동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한 바 있다.
말스 장관은 "애들레이드의 오즈번 해군 조선소에서 SSN오커스의 건조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중요한 단계이며 이는 핵 추진 잠수함 도입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섑스 장관은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요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잠재적 적국에 대한 위협을 고려하면 정당한 일이라며 "우리가 안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적들이 알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관계없이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맺은 오커스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영국·호주 외교·안보 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오커스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호주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호주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촉구했다.
두 나라는 "전투를 즉각 중단해 원조가 유입되고 인질이 석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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