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CEO 80여명 모인 중국발전포럼…中총리 "기업 우려에 응답"(종합)

입력 2024-03-24 15:50  

세계 CEO 80여명 모인 중국발전포럼…中총리 "기업 우려에 응답"(종합)
"외부 압력 버티고 내부 어려움 극복…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세계와 연결"
애플·AMD·SK하이닉스 등 참가…"시진핑, 포럼 후 美재계 인사 회동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고위급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이 2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며, 포럼의 '단골손님'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한 해외 기업인들이 참가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굳센 지도 아래 우리는 외부의 압력을 버티고, 내부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연간 경제·사회 발전 주요 목표를 원만하게 달성했다"며 "경제 회복·호전 태세는 지속적으로 공고화·증강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특히 작년부터 우리는 서비스를 한층 개선하고 기업과의 상시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해 기업의 우려에 진지하게 응답했으며, 효율적인 시장과 능력있는 정부를 더 잘 결합한 제도 메커니즘을 적극 만들었다"면서 "각종 기업(국유·민영·외자·합자 등)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제도형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끊임 없이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발전포럼 측이 전날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해외 다국적기업 경영자는 모두 82명이었고,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와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리사 수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인 자격으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학자 자격으로 각각 포럼을 찾았다.
이밖에 셸, 토탈에너지, 홍콩상하이은행(HSBC), 네슬레, 페덱스, 보쉬, BNP파리바, 히타치, 지멘스, 카길, 휴렛팩커드(HP), 바이엘, 퀄컴, 미쉐린, 티센크루프, 로레알, 스타벅스, 매켄지앤드컴퍼니, 블룸버그 등의 CEO도 참석자라고 포럼 측은 밝혔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가한다.
이번 포럼은 주제 심포지엄과 비공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참가자가 미리 공개된 주제 심포지엄에선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과 전망 ▲ 탄소 중립과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 인공지능 발전과 거버넌스 ▲ 건강 산업 ▲ 디지털을 통한 산업 전환 ▲ 신형 소비·내수 잠재력 진작 ▲ 글로벌 경제 성장세 등이 논의된다.
비공개 심포지엄은 중국 부동산 주무 부처인 주택도시농촌건설부와 보건을 담당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시장감독관리총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이틀에 걸쳐 각각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포럼을 마친 후인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년 11월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았을 때 미중관계전국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가 만찬을 주최한 데 따른 중국의 후속 조치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이뤄진다면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계속되고 포스트 코로나 2년차인데도 중국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이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직접 미국 측 재계 인사들에게 피력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을 계기로 위상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중국 2인자' 리창 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럼에 참석했으나, 작년과 달리 기업인들과의 접촉은 별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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