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4월 방중에 쏠리는 시선…美 대선 앞둔 시의성 부각

입력 2024-03-25 11:23  

옐런 4월 방중에 쏠리는 시선…美 대선 앞둔 시의성 부각
폴리티코 "11월 대선 앞두고 미중관계 안정적 관리"
대선 이후 미중관계 불투명…미국내 중국 경계심 고조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미중의 '건설적 관계'를 강조해온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사안인 대중 관계의 지향성을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경계하며 협력관계를 강조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밝힌 "건설적인 경제 관계는 미중 관계 전체를 안정화하는 힘이 될 뿐 아니라 양국과 다른 국가들의 노동자와 가족에도 이익이 된다"는 발언은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전략을 상징하기도 한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를 만나 "미국은 승자 독식의 방식이 아닌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공정한 규칙에 기반한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잇따른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의 속성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계에서 큰 파열음을 내지 않고 관리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으로서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등 미국의 견제가 부담스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력적인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은 이달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지만, 서방에서는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대표적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일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제를 타개할 세부적인 방안을 충분히 내놓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하지만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든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하든, 향후 미중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패권도전국으로 성장한 중국에 대한 미국내 경계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연례 위협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 및 동맹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협할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에서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란포안 재정부장(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가열되는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수장들이 내놓을 메시지가 벌써부터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w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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