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 니카이 日자민당 전 간사장, 차기 총선 불출마

입력 2024-03-25 15:15  

'비자금 스캔들' 니카이 日자민당 전 간사장, 차기 총선 불출마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이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신을 초래해 국민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이 회장을 맡았던 자민당 내 파벌인 니카이파는 아베파와 마찬가지로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
니카이 전 간사장의 비서는 파티 수입 3천526만엔(약 3억1천만원)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또 니카이파의 전 회계책임자도 불구속기소 됐다.
이에 따라 니카이 전 간사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여론이 커졌다.
자민당 내 파벌로는 5번째 규모인 니카이파는 비자금 문제로 지난 1월 해산했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소속 의원 80여 명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를 내달 초순에 확정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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