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자산가치 6천275억원 급증…재무개선"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자산가치 6천275억원 급증…재무개선"
자기자본 5천693억원으로 9배 늘고 부채비율은 320%로 대폭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과 토지 자산가치가 6천275억원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롯데관광개발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과 토지 지분 59.02%(연면적 기준)에 대한 자산재평가 금액 1조8천405억원을 올해 1분기 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과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조2천130억원과의 차액 6천275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되며 롯데관광개발 총자산은 연결기준 2조3천916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산 증가분 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1천238억원)을 제외한 5천37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656억원에서 5천693억원으로 8.7배로 증가한다.
또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천591%에서 320%로 대폭 낮아진다.
이연법인세 증가로 기존 총부채가 작년 말 기준 1조6천986억원에서 1조8천224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자기자본이 656억원에서 5천693억원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총부채 중 순수한 금융권 차입금은 부동산 담보대출 7천752억원이다.
나머지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이연법인세와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이 되는 전환사채,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영업이 활발할수록 커지는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등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항목들로 나뉜다.
이번에 2천359억원으로 늘어난 이연법인세는 자산재평가로 증가한 자산가치에 매겨지는 법인세이지만,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한 따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
리스 부채 3천338억원은 제주 드림타워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개인 수분양자로부터 20년간 장기 임차한 임대료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이는 리스 자산으로도 동시에 반영된다.
현재 부채로 분류된 2천230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평균 전환가격이 1만2천547원에 불과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부채가 줄고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롯데관광개발 부채비율은 208%까지 낮아진다.
나머지 부채 2천545억원은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계약금으로 받은 여행업과 호텔 선수금을 비롯해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식자재비 등 운영과 관련한 항목, 소송 충당부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7천752억원 규모 부동산 담보대출은 6개월 이후부터 조기상환 수수료가 없는 만큼 최근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반영해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저금리 리파이낸싱(차환용 채권발행)으로 바꾸기 위해 주요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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