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카발란·신라 글렌알라키…면세업계 '주류 강화' 나섰다

입력 2024-03-28 09:16  

롯데 카발란·신라 글렌알라키…면세업계 '주류 강화' 나섰다
확대된 내국인 수요 공략…면세한도 확대 검토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면세 업계가 위스키 제조·수입사와 앞다퉈 손을 잡으며 주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면세점에서 내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주류의 온라인 면세 판매가 허용되고 면세 한도 추가 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주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 제조사인 '킹카그룹'(King Car Group)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대만 최초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카발란은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700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롯데면세점은 킹카그룹과 협약을 바탕으로 시내점에 카발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판로 확대에 나선다.
2017년 롯데면세점에 처음 입점한 카발란 위스키는 주류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천580%나 증가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점과 호주 멜버른 공항점, 미국 괌 공항점,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 등 해외 주요 거점에도 카발란 위스키를 입점시키고, 롯데면세점 단독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킹카그룹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주요 채널에 카발란 위스키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알라키' 등을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메타베브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메타베브코리아는 글렌알라키뿐 아니라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올드풀트니', '밀크앤허니' 등 다양한 해외 위스키와 브랜디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메타베브코리아의 라인업을 활용해 최근 주류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일본 위스키 브랜드 '아케시'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판매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온라인 주류 콘텐츠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런 주류 콘텐츠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9천152억여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도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매출은 1월보다도 42.5% 줄었고 작년 2월과 비교해도 16% 감소했다.
중국인 보따리상이 감소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쇼핑 패턴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내국인 매출 비중은 27.5%로 1년 전(18%)보다 크게 높아졌다.
내국인들이 면세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가 주류인 만큼 면세업계로서는 관련 제품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관세청이 주류 면세 한도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술 면세 한도는 지난 2022년 9월 1인당 1병(1L·400달러 이하)에서 2병(2L·400달러 이하)으로 늘어났고 온라인 구매도 허용된 바 있다.
관세청은 또 양주 등을 구매할 때 추가로 받는 미니어처 등을 면세 수량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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