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불러 "하마스 해체" 강조…유엔결의 파문 진화

입력 2024-03-28 16:37   수정 2024-03-28 16:47

미, 이스라엘 불러 "하마스 해체" 강조…유엔결의 파문 진화
라파 공격 관련해선 "민간인 보호 대책 강구하라" 압박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에 기권표를 던진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을 지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공격한다는 이스라엘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이를 가로막지 않은 채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데 그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 구성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25일과 26일 백악관과 미 국방부를 잇따라 방문해 미국측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회담은 인질석방 협상과 휴전을 연계하지 않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대표단 방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직후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선 민간인 피해를 줄이면서도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알려진 라파에 숨어 있는 하마스 4개 대대를 확실히 해체하기 위한 단계적 작전이 논의됐다고 한다.



갈란트 장관은 백악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하마스를 해체해야만 한다는 (상호간의)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튿날 미 국방부에서 진행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미국 측은 라파 공격을 말리는 대신 공세 개시에 앞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효과적 조처가 시행되어야만 한다는 부분에서만 갈란트 장관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건 (일종의) 수순이다"라면서 "작전의 인도적 측면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군사적 측면은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라파의 하마스 잔존 병력을 반드시 제거해 전후 하마스가 부활할 여지를 없애고, 이집트를 경유한 가자지구로의 무기 밀반입도 차단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라파에 대한 공세가 어떻게 진행돼야할지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간 전반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해도 이견이 해소됐다고 보긴 힘들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양측의 생각에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라파 공격) 계획은 공식화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고, 라파의 민간인을 (안전지대로) 옮기기 위한 납득할 만한 계획들도 (시행에) 몇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미 정부)의 목표는 이스라엘이 전면적이면서도 시기상조일 군사작전에 나서는 대신 대안을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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