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시스템 개발…"10분이면 진압"

입력 2024-04-02 09:50  

DL이앤씨,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시스템 개발…"10분이면 진압"
수압으로 차량 하부 뚫고 배터리 화재 진압
선박기자재 전문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DL이앤씨[375500]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세계 첫 건축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2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화재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진압을 지시하는 '중앙관제시스템'과 직접 화재를 진화하는 '진압장비'로 구성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중앙 관제시스템은 이를 감지해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있는 위치로 진압장비를 이동시키고, 진압장비는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한다.
진압장비는 강력한 수압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시키며, 이 드릴은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수압만으로도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온도가 섭씨 1천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을 보이며, 특히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일반적인 소화 약제로는 진압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일반적인 소화약제로 화재를 진압하려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8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시스템으로는 훨씬 빠른 시간 안에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 및 방재시험연구원 '전기차 실물 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이 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진행, 리튬이온과 리튬인산철 등 전기차 배터리 종류와 관계 없이 10분이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화 장치에서 레일을 통해 진압장비를 화재 위치로 이동시키는 '이동식' 외에 주차구역 하부에 소화 장치를 매립하는 '고정식', 소화전 형태로 보관할 수 있는 '수동식' 등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각 건축물 형태와 주차장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부산 소재 선박 기자재 전문 중소기업인 탱크테크와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후 신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총주차면 수 대비 10%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해 관련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탱크테크는 앞서 현대차 생산공장과 일부 지역 소방서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향후에는 국내외 아파트 및 일반 건축물, 관공서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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