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에 '생애 첫 여권' 만든 미국 할머니, 손자와 세계일주 도전

입력 2024-04-08 16:03  

91세에 '생애 첫 여권' 만든 미국 할머니, 손자와 세계일주 도전
'52살 차' 손자와 지난해 美 63개 국립공원 모두 방문…역대 최고령
"평생 산 가본 적 없다는 할머니 말에 여행 시작…다음 목표는 7개 대륙 방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남은 날이 얼마 없으니, 일단 뛰어들어야죠."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93세의 나이로 미국의 63개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해 화제가 된 일명 '조이 할머니'(그랜마 조이)가 이번에는 손자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선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94세인 조이 라이언은 52살 차이가 나는 손자 브래드 라이언(42)과 함께 2015년부터 여행을 다니며 '조이 할머니의 로드트립'(Grandma Joy's Road Trip)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며 조이 할머니의 여행기를 응원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평생 도전해도 쉽게 이루지 못한다는 모든 미국 국립공원 방문에 성공한 조이 할머니는 사실 85살이 될 때까지 평생 제대로 된 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평범한 할머니였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동안 할머니와 연락하지 못하고 지냈던 브래드는 2010년 오랜만에 재회한 할머니와 대화하며 그가 평생 산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CNN에 "그것이 할머니가 평생 후회하고 있는 것이었다"며 "할머니가 해본 여행이라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같이 인근 플로리다로 자동차 여행을 몇 번 간 것 말고는 없었다. 할머니가 본 세계는 뉴스나 여행 채널을 통해 본 것이 다였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2015년, 브래드는 학업에 지쳐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스 국립공원'에 가기로 여행 계획을 세웠고 그때 할머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손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조이 할머니는 망설임 없이 응했고, 그렇게 그해 9월 두 사람의 첫 여행이 시작됐다.

85세의 나이에 등산부터 캠핑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조이 할머니는 그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겼고, 손자인 브래드도 느리지만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할머니와의 여행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줬다고 했다.
이에 두 사람은 함께 나머지 62개 국립공원도 모두 여행하자는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고, 8년 만인 지난해 계획을 완수했다.
조이 할머니는 8년에 걸친 여행에 대해 "긴 여정이었으나 나는 모든 것을 즐겼다. 여행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경비를 아끼려 컵라면을 먹으며 여행했던 두 사람은 점차 여행기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후원을 받을 수 있었고 더 편하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국립공원 여행 목표를 이룬 두 사람의 새로운 목표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극,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7개 대륙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 91세에 처음 여권을 발급받은 조이 할머니는 지난해 캐나다와 아프리카 케냐를 여행했고, 올해는 남미 에콰도르와 칠레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올해 말에 호주로 떠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남극에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라이언은 말했다.
조이 할머니는 CNN과 화상 인터뷰에서 "내겐 남은 시간이 많이 없으니,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며 "속도를 줄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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