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원전 핵연료 저장소 사면 붕괴 대비 굴착공사

입력 2024-04-14 10:27  

도쿄전력, 후쿠시마원전 핵연료 저장소 사면 붕괴 대비 굴착공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핵연료 저장시설 주변 사면의 붕괴에 대비해 대규모 굴착 공사를 할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력규제위원회 요구에 따라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주변에 있는 높이 24m 사면의 굴착 공사를 향후 10년간 진행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공사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공사에 방해가 되는 철탑 등을 철거하고 사면의 굴착공사를 할 계획이다.
파내는 토사 총량은 약 10만㎥로 예상된다.
원자력규제위는 부지 내 사면이 "큰 지진이 아니라도 또는 전혀 지진이 없는 상황에서라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위는 사면 붕괴로 토사가 저장수조에 흘러 들어가면 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핵연료가 녹을 수 있다고 봤다.
도쿄전력은 부지 내 조사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무너지기 쉬운 연약지반을 확인했으나 경사면이 무너져도 저장수조의 안전 기능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현재 사용후핵연료와 미사용 핵연료 5천197다발이 물로 채워진 저장수조에서 열과 방사선량이 낮아지도록 저장 보관돼 있다.
또 제1원전 1∼6호기 내에는 현재 약 4천다발의 핵연료가 있는데 도쿄전력은 2031년까지 모두 저장수조로 옮길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영향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40년이 되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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