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 짠다…관광·산업 복합도시로

입력 2024-04-15 16:00  

정부,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 짠다…관광·산업 복합도시로
2005년 이후 14년만…국토부·환경부·지자체 협업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정부가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을 새로 짠다.
시화호 주변을 주거, 산업, 관광·레저, 환경이 어우러진 융복합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시화호 마스터플랜 수립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협업과제 점검협의회'를 열고 5대 협업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환경부 국장이 국토부 국토정책관을 맡고, 국토부 국장이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을 맡는 인사교류를 한 뒤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협업 과제를 논의해왔다.
두 부처는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을 올해 말까지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경기 시흥·안산·화성에 둘러싸인 시화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 정부가 수도권 인구와 산업을 분산하기 위한 반월 특수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1994년 1월 시화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완료하면서 조성됐다.
완공과 함께 오염이 시작돼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은 물론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올랐으나, 1999년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입시킨 이후부터 시화호 생태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했으니, 이를 넘어서는 시화호 2.0 전략을 짜보자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레저·관광 아이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화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된 부지에는 안산 시화 신도시, 반월 시화 국가산단,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송산그린시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 간 부족했던 연계성과 자족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우는 '큰 그림'이 이번 마스터플랜이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산업단지계획을 마련하고, 환경부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용수 공급과 환경영향평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후보지 발표부터 부지 착공까지 통상 7∼8년이 소요되는 것을 크게 줄여 2026년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제한구역 핵심 생태축 복원에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국토부가 관리하는 개발제한구역 중 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에서 분기해 주요 하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산줄기) 등 핵심 생태축에 위치한 훼손지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부처가 함께 복원 후보 지역을 선정한다. 국토부가 토지를 매수하면 환경부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해안권 개발과 생태 관광도 연계 운영한다. 두 부처가 함께 1∼2곳의 대상 지자체를 선정한 뒤 국토부는 전망대, 탐방로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환경부는 연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아울러 국토·지역·도시분야 최상위 계획인 '국토종합계획'과 환경분야 최상위 계획인 '국가환경계획'은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과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2020∼2040년) 모두 5년 주기의 수정 계획 수립 시기가 다가왔다. 수정 계획 수립 과정에서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1곳)를 지정해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우수 지자체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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