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러 금품수수 혐의' 독일 극우 정치인 수사

입력 2024-04-17 17:33   수정 2024-04-17 23:40

FBI '러 금품수수 혐의' 독일 극우 정치인 수사
친러 매체 인터뷰서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미국 관여" 주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친 러시아 선전세력이 유럽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독일 극우정당 정치인을 수사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과 ZDF방송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독일대안당(AfD) 소속 유럽의회 의원 막시밀리안 크라(47)를 심문했다.
FBI는 친러시아 성향의 전직 우크라이나 의원 올레그 볼로신이 그에게 "보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수년 전부터 볼로신이 러시아 정보당국에 협력한 의혹을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그가 러시아 연방정보국(FSB) 지시를 받았고 2020년 미국 대선 때도 허위정보 유포에 협력했다며 2022년 1월 그를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볼로신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정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로 도피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를 반역 혐의로 기소했다.
크라는 2021년 미국에 갔을 때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볼로신이 보낸 문제의 메시지에는 답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럽 사법당국은 최근 러시아 선전세력이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친러시아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금품을 살포하며 공작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 검찰은 지난 11일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공식 수사한다고 밝혔다. 체코는 지난달 자국에 사무실을 둔 인터넷 매체 '보이스 오브 유럽'과 이 매체의 배후로 지목된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등을 제재했다.
보이스 오브 유럽은 AfD와 프랑스 국민연합(RN), 벨기에 플람스 벨랑(Vlaams Belang·플랑드르의 이익) 등 유럽 극우정당 정치인의 기사를 주로 실었다. 크라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022년 9월 발트해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사건에 미국이 관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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