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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印과 분쟁지에 인구 이주·관광지 지정…영유권 주장 노림수

입력 2024-04-22 11:18  

中, 印과 분쟁지에 인구 이주·관광지 지정…영유권 주장 노림수
1962년 '전장' 러푸거우가 핵심…이주자에게 연간 약 1천만원 수입 제공
지난달 印, 인프라 완공 축하…中은 중국·티베트어 지명 30곳 발표 맞불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인도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아루나찰 프라데시 부근을 국경 관광지로 지정하는가 하면 인구 이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인도가 실효 지배 중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짱난'(藏南·남티베트)으로 칭하면서 분쟁을 이어온 중국이 지난달 해당 지역 30곳에 중국어와 티베트어 표기 명칭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보는 중국 당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산난(山南)지구에 여러 신규 정착촌을 건설하고 티베트인 이주를 촉진하고 있으며, 인도와 접경인 러푸거우(勒布溝)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설산빙하로도 유명한 러푸거우는 1962년 중국-인도 전쟁 당시 주요 전장이었다.
산난지구에 사는 한 주민은 명보에 "중국 당국이 연간 5만위안(약 953만원)의 수입을 보장하는 식으로 외지인의 새 정착촌 이주를 유인하고 있다"면서 "변방 주민 보조금, 목초지 보조금 외에 산림보호원·순찰원 임금 몫으로 돈을 주고 있으며, 노인에게도 연간 2만위안(약 381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중국 당국은 러푸거우를 '3A급 국가급 명승지'로 지정하고 자국민의 관광을 장려하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영유권 분쟁지역이라 안전 위협을 이유로 관광을 자제시킬 만도 하지만 중국 당국은 오히려 그와 상반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부탄과 국경을 맞댄 중국 산난지구에는 모두 96개의 국경 샤오캉(小康)촌을 바탕으로 4개의 현·시급 도시가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약 3천500㎞를 경계로 두고 있으나, 산난지구와 접한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정확한 국경 없이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하는 탓에 양국 충돌이 잦다.
LAC는 인도 명칭으로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이어져 라다크 지역에서 끝난다. 라다크와 인접한 악사이친은 중국이 1962년 전쟁 때 점령해 실효 지배 중이다.
외교가에선 중국이 인도와의 접경에 대한 인구 이주 정책과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실질적인 통제권을 강화함으로써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앞서 지난달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찾아 터널 등 수백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 완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하자, 같은 달 15일 중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중국어와 티베트어 지명 30곳을 발표하는 등 신경전이 고조됐다.
힌두교 신자로 힌두 민족주의를 외쳐온 모디 총리는 지난 9일 보도된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루나찰프라데시 영유권을 거듭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전쟁 이후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라다크 인근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이에 미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인도 영토로 인정하면서 어떤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중국은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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