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규모 키운 케이콘…K팝 팬 하루 수만명씩 몰려

도쿄서 규모 키운 케이콘…K팝 팬 하루 수만명씩 몰려
6개 스테이지 체제 "선택할 수 있어 좋아"…음식·화장품 체험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김지수 통신원 = "의외로 가까이서 아이돌을 직접 볼 수 있는 데다 먹을 것도 많아요" "개별 아티스트의 단독 무대가 많아서 좋았어요"
지난 11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와 야구장 '조조스타디움'에서 열린 '케이콘(KCON ) 도쿄 2024' 페스티벌 행사장 주변에서 만난 K팝 팬들은 즐거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행사장과는 350㎞ 이상 떨어진 아이치현에서 살고 있는 다니에 유나(19)양과 간베 히나타(19)양은 K팝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제로베이스원'의 팬이다.
친구 사이라는 이들은 행사장을 찾았다가 아이돌을 가까이서 보고 한국 음식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걸그룹 '케플러'의 팬으로 뭉친 또 다른 4명의 K팝 팬은 해체설이 돌아서 슬픈 마음도 있었지만 공연이 감동적이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야바 쇼(22)는 "행사장에 전시된 화장품이 많아 궁금해서 사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재작년에도 케이콘 행사장을 찾았다는 중년층 K팝 팬인 아오키 유미에(42)씨와 소메카와 나호미(55)씨는 "개별 아티스트의 단독 무대가 많아 보고 싶은 무대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CJ ENM이 K팝의 인기를 기반으로 12년째 해외 한류 팬을 상대로 열어온 KCON이 올해 도쿄에서 한층 더 규모를 키웠다.
작년에는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 한곳에 무대를 마련했지만 한류 확산에 따라 이곳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야구장 '조조스타디움'까지 행사장을 넓혔다.
넓어진 행사장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대형 무대 등 6개의 멀티 스테이지를 접할 수 있다.
한국의 뷰티, 패션, 푸드 등 한류 팬들이 K팝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장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하루 수만 명씩 K팝 팬들이 몰려들며 환호했다.
김현수 CJ ENM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멀티 스테이지 체제로 팬과 아티스트의 접점을 만들어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발전적인 페스티벌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12년간 열리며 K팝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올해 '케이콘 도쿄'는 12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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