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스페인서 유럽 극우 지원유세

입력 2024-05-20 02:25   수정 2024-05-20 03:50

아르헨 밀레이, 스페인서 유럽 극우 지원유세
스페인 "총리 부인 모욕…아르헨 주재 대사 소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스페인을 방문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극우 정치행사에 참석해 유럽 우파 지지 유세를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마드리드 팔라시오비스탈레그레 아레나에서 열린 '에우로파 비바 24'(유럽 만세 24)에서 좌파를 '사회주의'로 칭하면서 유럽의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이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EFE 통신이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사회주의가 얼마나 해롭고 부도덕한지 보여주는 건 나에게 달렸다. 아르헨티나가 수십 년 동안 사회주의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VOX)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도 참석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강경 우파 성향의 유럽 지도자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밀레이 대통령은 '무정부주의 자유주의자'를 자처하지만 극우로 분류된다.

그는 1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 상대국 지도자를 만나지는 않고 자신의 저서 출간 행사 등을 열어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밀레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총리 부인의 '부패'를 언급하자 스페인 정부는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겠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스페인을 방문한 현직 대통령의 스페인과 총리에 대한 모욕을 용납할 수 없다. 이는 외교 관습과 국가 간 공존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지난달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스의 부패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복스 등 우파 정치권이 부인을 고발한 극우단체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와 짜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비난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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