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서울 서초사옥 앞 집회…뉴진스님·YB 등 공연(종합)

입력 2024-05-24 16:44  

삼성전자 노조, 서울 서초사옥 앞 집회…뉴진스님·YB 등 공연(종합)
4월 이어 두 번째 집회…민주노총측 200여명도 동참
오는 28일 본교섭 예정…임금인상률·휴가제도 등 쟁점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 간 임금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문화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집회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2천여명(노조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삼노가 단체행동에 나서기는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의 첫 문화행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의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200명도 함께했다.
전삼노 측은 이번 집회를 위해 금속노조에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한국노총 산하인 전삼노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상급단체 이동은 규약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조합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의 단체행동을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사업 수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삼성전자 내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결집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DS부문에서 14조8천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부위원장은 이 같은 '노조 리스크' 주장에 대해 "구성원의 노동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3월에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실무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타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교섭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휴가제도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고, 전삼노는 6.5%의 인상률을 요구한 바 있다.
본교섭에서는 휴가 개선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3·2024년 교섭을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노조는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이번 본교섭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다음 날인 오는 29일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 측은 '협상 결렬 시 파업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적은 없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노조가 조정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writ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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