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부정개표 논란' 베네수엘라 마두로 측근들 제재

입력 2024-09-13 00:55  

美, '대선 부정개표 논란' 베네수엘라 마두로 측근들 제재
中국유기업 베이징기계공업자동화연구소도 별건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7월28일) 부정 의혹과 관련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운 고위인사 등 16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는 카리슬리아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법원장과 검사, 국가보안군 지휘관 등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 여러 명에 대해 민주주의 침해 및 부패, 인권유린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키로 했다. 미국 비자 관련 제재 대상이 된 베네수엘라인은 누적 2천여 명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으로 발표한 7월 대선의 '부정 개표' 논란 속에 베네수엘라 검찰은 야권후보 체포에 나섰고, 미국은 이를 규탄하면서 대응 조치를 검토해왔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기계공업자동화연구소를 이날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무부는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등과 관련한 신규 제재 대상을 발표하면서 베이징기계공업자동화연구소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이 연구소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여행이 금지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제한된다.
베이징기계공업자동화연구소는 1954년 중국 기계공업부 직속 종합연구기구로 출범했으며, 현재는 국유자산위원회가 감독 및 관리하는 중국기계과학연구소 그룹의 일원이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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