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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反트럼프 외쳤던 분홍모자 물결…2기 취임식엔 잠잠

입력 2025-01-18 12:26  

8년전 反트럼프 외쳤던 분홍모자 물결…2기 취임식엔 잠잠
1기 당시 워싱턴DC '여성들의 행진' 50만명 집결…올해 2만5천명 그칠 듯
지난해 대선서 백인 여성층 '해리스 외면' 놓고 후폭풍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서 여성들이 주로 참여하는 반(反) 트럼프 시위 '국민들의 행진'(The People's March)이 열린다.
참가 예상 인원은 2만5천명 수준. 워싱턴DC 외 미국 내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위는 열리지만 소규모로 예상된다.
이 시위 이름은 기존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을 변경한 것으로, 2017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첫 취임 당시 주최 측 추산 50만명이 참가했다. 8년 전에 비해 참가자 수가 확 쪼그라든 것이다.
유명 인사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여성운동의 대모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가수 마돈나와 얼리샤 키스는 2017년과 달리 올해엔 참석하지 않는다. 스타이넘 측은 90살 나이를 고려해 여행을 줄이기로 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8년 전 집회에선 여성들이 분홍색 고양이 털모자를 쓰고 나와 트럼프 당선인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분홍 모자는 '고양이 모자 프로젝트'(Pussyhat Project)에서 비롯됐다. 고양이라는 의미 외에 속어로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푸시'(Pussy)를 써서 트럼프 당선인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 등을 비꼰 것이다.
이후 여성들의 행진은 트럼프 당선인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뜻) 의제에 맞서는 상징으로 남았고, 이후 민주당이 반 트럼프 진영을 통합해 정권을 되찾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시위, 총기 폭력 반대 시위,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 시위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기세는 올해엔 찾아보기 힘들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당선, 흑인 여성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등으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는 흑인과 라틴계 남성을 포함해 노동자층에서 표를 얻은 덕이었다. 선거 전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백인 여성들, 특히 노동자층 여성 사이에서도 약진했다.
이러한 현실은 여성 운동 진영 내 인종 분열 문제를 환기했고, 일부 흑인 활동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백인 여성들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많은 활동가는 과거 익살스러운 포스터, 귀여운 분홍 털모자 등으로 가득했던 여성들의 행진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갈등 봉합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7년 여성들의 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캐롤라인 워터먼(59)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한 백인 여성 동료들이 너무 부끄럽고 참담해서 이번 시위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터먼은 "지금은 절망에 빠져 행진을 한다 해도 그걸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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