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폴란드, 새 안보방위조약 추진…"방산 관계 심화"

입력 2025-01-18 20:54  

英·폴란드, 새 안보방위조약 추진…"방산 관계 심화"
투스크 "실재하는 어려움에도 美와 관계 강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폴란드가 새로운 안보 방위 조약을 추진한다고 AFP, A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 및 방위 조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방위산업간 관계 심화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지난 3년간 폴란드와 80억 파운드(약 14조원)의 방위 계약을 맺었다"며 "이제 브리스틀에 공동 프로그램 사무소를 신설해 폴란드에 차세대 방공 시스템 제공을 위한 40억 파운드(약 7조원) 파트너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론을 펼치며 유럽에 안보 기여도를 높이라고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을 사흘 앞두고 이뤄졌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측면에서 미국, 캐나다와 가능한 한 가장 면밀한 협력을 하겠다"며 "때때로 실재하는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있어도 최고 수준으로" 미국과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폴란드는 트럼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편성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해 올해 국방비로 GDP의 4.7%를 쓸 계획이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들에 폴란드를 따르라고 설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개별 나토 국가의 역량이 더 강해지고 우리의 실질적인 경제 가능성에 상응한다면 침략자(러시아)의 입지가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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