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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휴전 속 이란 저격…"헤즈볼라에 돈가방 전달"

입력 2025-01-31 15:29  

이스라엘, 레바논 휴전 속 이란 저격…"헤즈볼라에 돈가방 전달"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 외교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수천만 달러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과의 휴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국제 위원회에 이같이 신고했다.
이스라엘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일 테헤란에서 출발한 이란 외교관이 달러화로 채운 여행 가방 2개를 들고 베이루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레바논 당국은 승객들의 짐을 검색했지만, 이란 외교관은 검색에 응하지 않고 입국했다.
또한 튀르키예 국적자들도 이스탄불에서 베이루트로 현금을 운반했다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조건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에 무기나 각종 물자의 전달을 차단해야 한다.
이와 관련, 미국과 프랑스, 유엔 대표 등으로 구성된 국제위원회는 레바논 정부에 이스라엘이 제기한 문제를 전달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공항을 통한 이란의 헤즈볼라 원조를 차단하지 않을 경우 공항 공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헤즈볼라의 간부들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 외에도 경제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작전을 병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헤즈볼라의 운영 자금과 금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알카르드 알하산 은행 지점들을 공습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금껏 반서방 연합 '저항의 축'인 시리아를 통해 헤즈볼라에 현금과 무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후 시리아를 통한 헤즈볼라 지원 통로가 중단됐고, 이를 대신해 베이루트 공항이 밀반입 통로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레바논 당국은 군이 베이루트 공항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 대량의 현금을 밀반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귀금속 등의 밀반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현금흐름에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휴전 발효 후 헤즈볼라는 지역 은행을 통해 5억 달러(약 7천268억 원) 상당의 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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