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는 자원빈국 미래 먹거리…빠른 효과 낼 정책 만들것"

입력 2025-02-05 06:00  

"바이오는 자원빈국 미래 먹거리…빠른 효과 낼 정책 만들것"
이상엽 국가바이오위 부위원장 인터뷰
클러스터 효율화하고 과감한 통폐합도…스타트업 위한 생산인프라 갖출 것


(대전=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상엽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은 "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1~2가지라도 빠르게 효과를 보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국가바이오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부총장은 3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위원회가 범부처 간 협력을 통해 기초 생명과학부터 첨단 바이오산업까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간위원 24명, 정부위원 12명으로 구성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전통적 레드바이오(보건의료) 뿐 아니라 화이트바이오(친환경), 그린바이오(농업), 블루바이오(해양) 등 바이오 전 분야 정책을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바이오산업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반도체처럼 자원이 없는 국가가 도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으로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라고 설명했다.
약 3천5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바이오산업과 비교해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75조원으로 2%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런 만큼 발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이 부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을 꼽으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산업 규제 개선 등을 지원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춰 첫 회의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에도 이런 분야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는 데 주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국에 산재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상화 방식으로 클러스터별 정보를 공유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러스터가 어떤 문제로 작동하지 않는지, 장점을 다른 클러스터로 어떻게 전파할지 등에 집중해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며 "괜히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여긴 두 배로 키우면 좋겠다고 하면 키우거나 새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우 생산 시설이 없어 투자받아도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며 클러스터별로 생산 시설 투자 등을 통해 현장에 즉시 도움을 주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이처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것과 동시에 위탁개발생산(CDMO)과 같은 한국이 잘하는 분야를 세계 1위 수준으로 주력 육성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특히 CDMO의 경우 반도체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같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 규모를 능가하면 발생할 수 있는 '치킨게임'에 잘 대응하고 지원하면 반도체와 같은 신화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런 지원들과 함께 R&D 지원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대체 불가 기술'을 만들어야 독보적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중요하면서도 남들이 하지 않은 기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성장을 지원할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교육을 위원회 차원에서 정립할 예정이라며 R&D와 생산 등을 나눠 종합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바이오 지원 강화가 화학약품 기반인 기존 제약업계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화학약품의 경우 개발하는 전 과정이 바이오"라며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등 기존 정부 기구와 역할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범부처를 아우르는 거버넌스는 처음"이라며 기존 기구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단도 국장급 3명으로 구성돼 국가 인공지능(AI)위원회보다도 큰 지원단을 가졌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도 확고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부처별로 단절된 것을 이번에야말로 정말 풀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위원회가 있어 어려움이 풀렸다는 예시가 나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