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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손정의 다음 '빅샷'은?…이재용, 글로벌 경영 행보 가속

입력 2025-02-05 16:04  

올트먼·손정의 다음 '빅샷'은?…이재용, 글로벌 경영 행보 가속
AI 거물 회동 이어 해외 출장 늘어날 듯…일각에선 '로우키'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과 'AI 회동'을 하면서 글로벌 광폭 행보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재판 준비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일부 제약이 있었던 만큼 경영 족쇄를 푼 이 회장이 글로벌 '빅샷'(거물)과의 연쇄 회동 등을 재개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과 '따로 또 같이'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등 잠재적인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모색했다.
이 회장은 이날 먼저 도착한 올트먼 CEO와 만남을 가진 뒤 손 회장과 '3자 회동'을 하고, 올트먼 CEO가 자리를 뜬 뒤에 다시 손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발 딥시크 충격이 글로벌 테크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이번 동맹이 성사될 경우 미국 오픈AI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자본, 한국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제조·생산 능력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AI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날 장중 5%대의 강세를 보이다 3.33%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대외 행보가 AI 분야 글로벌 거물들과의 회동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도 해소한 만큼 앞으로 해외 출장과 이를 통한 글로벌 빅샷과의 회동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지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달리 이 회장은 2023년 5월 다녀온 22일간의 미국 출장이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최장기간 해외 출장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베트남, 중동 등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수시로 해외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직접 회동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2023년 당시 출장에서는 미국 한 일식집에서 이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2주간의 미국 출장을 통해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에서 서부 실리콘밸리로 대륙을 가로지르며 일정 30여건을 소화했다.
AI와 반도체에 초점을 맞춘 당시 출장에서 이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갖고 저커버그 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글로벌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이 회장이 '로우키'를 유지하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 측에서 '3자 회동'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픈AI 행사가 열리는 더플라자호텔을 직접 찾아 올트먼 CEO와 나란히 '투샷'을 과시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남은 데다 실적도 부진한 만큼 대외 행보를 과시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당분간 조용하게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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