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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극우당 득세, 내 책임 아냐"

입력 2025-02-06 18:23  

메르켈 "독일 극우당 득세, 내 책임 아냐"
재임 시절 난민정책 비판에 반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득세에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전날 저녁 주간지 차이트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내가 퇴임할 때 AfD 지지율은 11%였다. 지금 20%가 된 건 더 이상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5∼2021년 재임한 그는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유럽 난민사태 당시 국경을 개방해 난민을 대거 받아들였다. 시리아에서만 100만명 가까이 유입되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포용적 난민정책이 극우 세력을 키웠다고 비판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공원에서 두 살배기를 포함해 2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10년간 잘못된 이민정책을 뒤치다꺼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르켈 전 총리는 시리아 난민이 밀려든 이후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통제하고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가 송환협정을 맺었다며 자신의 난민정책을 실패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퇴임 이후 자신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 국내 정치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대표를 지낸 CDU가 지난달 난민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금기를 깨고 AfD와 사실상 협력하자 비판 성명을 냈다.
그는 메르츠 대표 비판에 대해 "이런 중대한 상황에 침묵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가끔 고통을 주지만 CDU는 내 소속 정당"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달 총선에서 CDU 총리 후보로 나선 메르츠 대표와 과거 당내 정적 관계였고, 여전히 사이가 불편하다. 그는 메르츠 대표와 녹색당 총리 후보 로베르트 하베크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메르츠라고 답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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