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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신흥국, 트럼프 관세전쟁 최전선되나…"인도·태국 위험 노출"

입력 2025-02-11 18:03  

亞신흥국, 트럼프 관세전쟁 최전선되나…"인도·태국 위험 노출"
美, 관세 격차에 '보복' 가능성…"첫 임기보다 훨씬 더 공격적"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아시아 신흥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최전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로 위험에 노출된 국가로 인도와 태국을 꼽았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와 태국은 미국이 이들 국가에 부과하는 평균적인 관세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미국산 상품에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목된다.
노무라홀딩스 분석가들은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상호 관세에 따른 위험이 크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인도의 관세 격차로 인해 인도가 '보복'당할 위험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에바 쿠쟁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평균적으로 미국 수출품에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율이 그 반대 경우보다 1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 조지 사라벨로스 역시 보고서에서 상호 관세가 인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상호주의'를 대미 무역 흑자, 미국 기업에 대한 세금 등을 포함해 더욱 폭넓게 해석하면 모든 국가에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관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태국에 대한 관세율을 4∼6%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2018∼2019년 첫 임기 무역 전쟁과 비교해 훨씬 더 공격적"이라며 "향후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더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각국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앞다퉈 내놓으며 미국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둔 인도는 전자, 의료기기, 화학 등 최소 10여개 부문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미국산 장갑차, 전투기 엔진 등 무기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미국을 상대로 320억 달러(약 46조5천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단순 평균 관세율과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각각 3.3%, 2.2%다. 인도는 각각 17%, 12%다.
태국 정부 역시 대미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에탄 수입을 최소 100만t 늘리도록 석유화학기업들에 요청했으며, 사료용 콩가루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도 확대할 예정이다.
태국은 지난해 354억달러(약 51조4천억원) 규모 대미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천235억달러(179조4천억원) 규모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한 베트남도 미국산 항공기, LNG 등의 수입을 늘릴 방침을 밝혔다.
아시아 신흥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등도 관세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이틀 사이에 상호 관세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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