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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유럽 민주주의' 꾸짖고 獨극우당 대표 만나

입력 2025-02-15 06:18  

美부통령 '유럽 민주주의' 꾸짖고 獨극우당 대표 만나
"민주주의에 방화벽 자리 없다" 독일 정치권 비판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대표를 만났다고 ZDF방송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뮌헨 시내 한 호텔에서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회동했다. 바이델 대표의 대변인은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독일 정치권의 일명 '방화벽'을 주제로 약 30분간 대화했다고 슈피겔에 전했다.
방화벽은 AfD와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독일 연방의회 원내정당들의 원칙이자 금기를 가리킨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델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민심이 중요하다는 신성한 원칙에 기반한다. 방화벽의 자리는 없다"며 AfD를 배척하는 독일 정치권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오는 23일 독일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AfD를 지원해 논란을 빚었다. AfD는 20% 넘는 여론조사 지지율로 총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화벽 때문에 연립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이 차단돼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공론의 장에서 생각을 말할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도 지난달 25일 AfD 유세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며 독일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뮌헨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벌인 차량 돌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민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며 트럼프 체제에 적응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정치권은 그의 연설에 충격받은 분위기다. 밴스 부통령에 뒤이어 단상에 오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유럽의 상황을 일부 권위주의 정권에서 만연하는 상황과 비교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밴스 부통령의 발언 내용을 단호히 거부한다. 독일의 민주정당들 사이에는 나치의 경험으로 인해 극우 정당에 대한 방화벽이라는 공통의 합의가 있다"고 적었다. 밴스 부통령 연설 때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총리 겸 기독사회당(CSU) 대표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좌우를 둘러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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