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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신문 "러, 우크라 포로 즉결 처형…조직적 정책"

입력 2025-02-20 21:23  

英신문 "러, 우크라 포로 즉결 처형…조직적 정책"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을 즉결 처형했으며 이는 러시아의 '조직적 정책'일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제30독립근위대차량화소총여단 군인 올레그 야코블레프는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크라이나 포로를 처형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후드를 쓴 한 남성이 무장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숲 한쪽으로 걸어가게 한 뒤 이 남성과 러시아 군복 차림의 남성들이 근거리에서 6명의 등에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야코블레프는 "영상 속 러시아 군인이 어떤 이유에선가 이 사람들을 죽였다"면서 본인은 연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FT는 그가 영상 속 후드 쓴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FT가 영국 과학수사학회 회원으로 구성된 오디오 전문팀에 의뢰해 후드 쓴 남성의 목소리와 야코블레프의 소셜미디어 영상들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강한 유사성'이 발견됐다.
또한 처형 영상에서 총 든 남성들은 후드를 쓴 남성을 '사라'라고 부르는데, 이는 다른 영상에서 야코블레프가 자신을 지칭할 때나 다른 사람이 그를 부를 때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야코블레프의 부대는 즉결 처형을 포함한 복수의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부대의 '용맹과 영웅성'을 치하하며 포상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즉결 처형 의혹은 우크라이나의 '프로파간다(선전전)'라며 부인해 왔다. 그러나 FT는 이런 전쟁범죄에서 러시아 지휘부와 크렘린궁이 역할을 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201명이 즉결 처형 방식으로 피살됐다는 의혹 59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만 43건의 의심 사건이 발생해 1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이 가운데 30여 건을 살펴봤는데 전선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벌어졌으며 그 절반 이상이 드론이나 휴대전화로 촬영됐다.
우크라이나 검찰과 전쟁범죄 감시 단체들은 파악된 이들 사건의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개 부대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러시아의 '정책'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유리 벨로소우 우크라이나 검찰청 전쟁범죄수사부장은 "지금 그들(러시아군)과 싸우는 우리 군인들은 어느 곳에서든 처형될 위험이 높다"며 "확실히 정책의 일부다. 우리가 보는 것은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 외무부 모두 논평을 거절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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