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자 5일 증시에서 경쟁업체들에 수혜 기대감이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139480]는 전 거래일 대비 5.66%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18% 오른 8만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고가는 지난달 21일의 7만8천500원이다.
롯데쇼핑[023530]도 전장 대비 5.44% 급등했다.
전날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이유로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 개시하게 되면서 경쟁업체인 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에도 유통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154개)보다는 적지만 롯데마트(110개)보다는 많은 1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나 2023년 말 기준(작년 기준 미발표) 영업손실 규모가 1천994억원에 달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부진한 편이었다"며 "정상 영업을 이어간다고 밝힌 만큼 산업 경쟁 구도가 달라지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홈플러스는 6월 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해 보유자산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할인점 내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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