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관세 우려 속 유로 약세에 상승폭 확대…1,466.70원 마감

입력 2025-03-21 02:46  

달러-원, 관세 우려 속 유로 약세에 상승폭 확대…1,466.70원 마감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유로화 약세로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유로존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을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30원 오른 1,46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58.90원 대비해서는 7.8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1,466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뉴욕장에 들어섰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유로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속에 강세를 이어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미국이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첫해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EU가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성장률 하락은 0.5%포인트로 확대된다고 부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단기적으로 유럽의 보복 조치와 유로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08310달러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끌어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2만4천명을 소폭 밑돌았다.
TD증권의 글로벌 외환 전략가인 자야티 바라드와즈는 "최근 미국 데이터가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도 금리를 다시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튀르키예의 정국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튀르키예서는 전날 대권 잠룡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체포되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포 당일에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41리라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당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9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개입을 단행했고, 이날은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도 46%로 종전보다 2%포인트 올렸다.
은행은 "금융시장의 건전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재료들을 반영해 뉴욕 오전 거래에서 장중 고점인 1,470.5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7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비슷한 시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104.1선까지 올라왔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오름폭을 축소한 달러인덱스에 동조해 1,467원대까지 굴러떨어졌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834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4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3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0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2.4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0.50원, 저점은 1,456.10원으로, 변동 폭은 14.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6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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