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향후 4년간 31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하자 25일 장 초반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장보다 5.16% 오른 22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000270]는 3.04% 오른 10만1천7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1.61%), 현대제철[004020](1.02%), 현대위아[011210](1.53%), 현대비앤지스틸[004560](2,97%)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분야와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각각 61억달러, 63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
자동차, 철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사정권을 피하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직접 투자'를 통해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길 기대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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