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 상무부·의회·싱크탱크와 면담…"미 행정부의 일관된 통상정책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14∼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반도체·배터리·철강·자동차·조선·원자력 등 핵심 산업계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미 아웃리치에는 이인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핵심 산업 협회·단체 임원들이 동행해 미 상무부·의회·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무협과 산업계는 반도체, 조선, 원전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과 경제안보 연대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돈 바이어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 및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인사들과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인 돈 바이어 의원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에 공감하며, 의회 차원에서 기업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미단은 미국 상무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는 "미국의 제조 경쟁력 강화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한국 기업이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의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통상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제조 생태계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반도체·핵심광물 등에 대해 진행 중인 조사에 한국 측의 상세한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방미단은 헤리티지재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미국 주요 싱크탱크와 현지 로펌 등을 방문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한 현지의 평가를 청취하고 한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부회장은 "이번 아웃리치는 한국의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미국 측에 설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미국 측도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입장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업종별 협회·단체와 공조해 통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무역 업계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