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국민대화, '쿠데타 집권' 군정수반 대통령 지명 권고(종합)

입력 2025-04-30 22:46  

말리 국민대화, '쿠데타 집권' 군정수반 대통령 지명 권고(종합)
참여하지 않은 정당 반발…"비선출 대통령 임명은 위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가 국민대화를 열고 아시미 고이타 군정 수반을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지명할 것을 권고했다.
말리의 정치인들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바마코에서 국민대화를 연 뒤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모든 정당의 해산과 신당 창당 요건 강화 등을 포함한 권고안의 내용도 앞으로 며칠 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은 즉각 반발했다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무사 마라 전 총리의 옐레마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의 결과는 말리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런 권고안의 이행은 말리에 재앙이며 무엇보다 선출되지 않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말했다.
말리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고이타 당시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 스스로 임시 대통령에 오른 고이타 대령은 2022년 2월 대선을 치러 권력을 민정으로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2023년 6월에는 국민투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을 하면서 2024년 2월 대선을 재차 약속했지만 일정을 또다시 미뤘다. 지난해 4월 말리의 80개 이상의 정당과 시민단체가 민정 이양을 위한 대선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하자 모든 정당의 활동을 금지했다.
같은해 10월에는 대령이던 자신의 계급을 특별 직책을 가진 대장(5성 장군)으로 '초고속 셀프 진급'시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정 이양 의사가 없다는 또 다른 징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말리 군정은 새 대선 날짜를 아직 공표하지 않았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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