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2회 연속 동결…美관세 정책 고려(종합)

입력 2025-05-01 12:48   수정 2025-05-01 12:50

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2회 연속 동결…美관세 정책 고려(종합)
2025년도 성장률 0.5%·물가상승률 2.2% 전망…美관세에 각 0.6%p·0.2%p↓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일 시장이 관측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3월 중순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해설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마찰 영향으로 해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일본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성장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면 단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이어 작년 7월에도 금리를 올리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대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린 정책이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하락한 0.5%,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GDP 성장률 전망치는 0.3%포인트 내린 0.7%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5년도 2.2%, 2026년도 1.7%로 전망했다.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성장) 감속 영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설명한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