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반대 전망과 관련해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은 지난 19일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사의 과반수를 미국인으로 할 계획인 점 등을 설명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완전 자회사화 이외의 거래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리 부회장의 이런 발언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미국 내에 최고 40억 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의 새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제안했다는 내용의 로이터통신 보도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의 인수 승인을 전제로 US스틸에 총 140억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결정한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달 21일까지 재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까지 인수 계획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총 149억 달러(약 20조7천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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