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봄바람 '솔솔'…새내기주 이달 평균 110% 상승

입력 2025-05-25 06:30  

공모주 시장 봄바람 '솔솔'…새내기주 이달 평균 110% 상승
신규상장 종목 절반이 상장 첫날 '따블'…투자심리 개선세 뚜렷
하반기 IPO 기상도는 불투명…"7월 규제 시행 후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이달 들어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훈풍이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하반기 기업공개(IPO) 제도 변화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스팩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기업별 수익률은 나우로보틱스[459510](299.3%)이 가장 높았으며, 원일티엔아이[136150](98.2%), 인투셀[287840](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476040](9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8개사 중 4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했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93.8%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가 지난 2월 모티브링크[463480]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따블'을 기록하며 훈풍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원일티엔아이[136150](9일), 이뮨온시아[424870](19일), 바이오비쥬[489460](20일)도 줄줄이 공모가의 2배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달 '대어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IPO 시장이 위축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3개 기업(에이유브랜즈·한국피아이엠·쎄크)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5.9%로, 이달(93.8%)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기준 에이유브랜즈[481070]와 쎄크[081180] 종가는 각각 1만5천750원, 1만3천550원으로 공모가를 모두 밑돈 상태다. 한국피아이엠[448900]은 공모가 대비 61% 올랐지만, 이달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109.6%)에는 못 미쳤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에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이달 공모주 시장 분위기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보다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기 차익 실현이 쉬운 기존 공모 환경이 조만간 사라진다는 인식에,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을 얻으려는 '막차 심리'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금융당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시행될 의무보유확약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를 앞두고 있어 규제 시행 이전 상장이 기대되는 신규 상장 종목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선된 공모주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7월 규제 시행 초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주춤한 사이, 단타성 매매 위주의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의 단타 성향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 내부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제도 시행 초기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크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공모주에 대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있어 장기간 투자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이 경우 시장이 높은 변동폭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첫날 팔고 나오는 게 수익률이 가장 좋다는 게 공식처럼 되어버린 상태"라며 "의무보유확약이 늘어난다고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성향이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