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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폭격기 배치…"美에 보내는 군사력 증강 신호"

입력 2025-05-29 16:27  

中, 남중국해 폭격기 배치…"美에 보내는 군사력 증강 신호"
필리핀과 분쟁 격화·대만해협 긴장 고조·샹그릴라 대화 개막 등과 맞물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 최근 폭격기를 배치한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위성사진 업체 맥사 테크놀로로지에서 입수한 지난 19일 위성사진에는 파라셀 군도 내 우디섬(중국명 융싱섬) 비행장에 중국 폭격기 H-6 두 대가 착륙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H-6의 우디섬 착륙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폭격기들은 지난 17일 착륙해 23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렀을 것으로 분석됐다.
폭격기 배치는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늘리는 시기에 이뤄졌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집결하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3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 등 경쟁국들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 콜린 코 국방 학자는 로이터에 "작전 수요 측면에서 중국 장거리 폭격기가 우디섬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필리핀과 미국 등에 보내는 전방위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2년 파라셀 군도 등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인 싼사(三沙)시를 별도로 설립해 청사를 우디섬에 뒀다.
이후 중국은 우디섬에 민간 및 군용시설을 잇달아 설치해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중국판 B-52(미국의 대표적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H-6는 항속거리가 6천㎞에 달하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로, 1950년대 구소련에서 개발된 Tu-16 폭격기를 라이선스해서 만들어졌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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