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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영국문화원 불법화…"영국, 세계 위기의 주원인"

입력 2025-06-05 21:03  

러, 영국문화원 불법화…"영국, 세계 위기의 주원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영국의 국제 문화교육기관인 영국문화원을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으로 지정해 불법화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연방검찰청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문화원이 영어 교육과 문화 행사 등을 구실로 영국의 장기적인 이익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또 영국문화원이 모든 활동을 영국 정부의 우선순위에 맞춰 운영하고 영국 의회에 보고하는가 하면 영국 외무부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청은 영국문화원이 러시아에서 '극단주의'로 금지된 성소수자(LGBT)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러시아의 대내외 정책을 체계적으로 훼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문화원이 옛 소련 국가 국민을 러시아적 정체성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영국문화원이 러시아의 정체성을 해치기 위한 영국 정보기관의 해외 작전에 활용된다며 러시아의 우방국 보안 기관들에 이 조직의 활동을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FSB는 "영국이 세계 위기의 주요 원인이자 전쟁의 도발자이자 선동자라는 것이 더는 비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FSB는 조사 과정에서 러시아 안보에 해를 끼치기 위해 영국과 협력한 러시아 주요 대학 교수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정된 단체와 함께 일하거나 이런 단체를 후원하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영국문화원은 2018년부터 러시아 내 활동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미국과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후원국 중 하나인 영국이 러시아 제1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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