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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 빠진 소 구하려다…인도서 유독가스 흡입 5명 사망

입력 2025-06-26 09:32  

우물에 빠진 소 구하려다…인도서 유독가스 흡입 5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도에서 20m 넘는 깊이의 우물에 빠진 소를 구하려다가 5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구나에서 소 한 마리가 우물에 빠졌다.
소를 구하려고 남성 2명이 21m 깊이의 우물 안으로 내려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
이어 이들을 구조하려고 남성 3명이 잇달아 우물에 들어갔고, 심한 호흡 곤란 증세 후 숨졌다.
사고 후 투입된 구조대가 우물 안에서 남성 시신 5구와 소 사체를 수습했다.
사망자들과 함께 우물에 들어갔다가 호흡 곤란 증세를 느낀 뒤 간신히 스스로 빠져나온 생존자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인도 경찰은 사망자 모두 우물 안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힌두교 지역 축제인 '간가우르'를 앞둔 지난 4월에도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150년 된 우물을 청소하던 남성 3명과 이들을 구조하려던 남성 5명이 유독가스를 마신 뒤 한꺼번에 숨졌다.
당시 인도 당국은 우물 안 유기물이 부패해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 인구 14억명의 80%가량이 힌두교를 믿으며 소는 힌두교에서 어머니와 같은 존재여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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