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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출 의존도' 1위 한국…"관세 영향 밖 소프트머니 벌어야"

입력 2025-07-09 12:00  

'상품수출 의존도' 1위 한국…"관세 영향 밖 소프트머니 벌어야"
대한상의 'G20 상품수출' 보고서…한국경제, 美 보호조치에 취약
"상품수지는 관세정책 타깃"…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공략 필요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한국 경제의 상품 수출 의존도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발 관세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한국 경제가 취약하다는 뜻으로, 수출구조를 상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해외투자로 다각화하는 경상수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G20 상품 수출 의존도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품 수출 비중은 37.6%로 G20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33.3%), 중국(17.9%), 일본(17.0%)보다 높고, G20 평균(16.5%)과 비교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상품 수출 의존도의 증가폭도 가파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후 30년간 한국의 상품 수출 의존도는 1995년 21.1%에서 2023년 37.6%로 16.5%포인트 증가했다. 멕시코(20.5%포인트) 다음으로 큰 증가폭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출간한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책자에서 한국경제의 성장방안으로 '경상수지 체질 개선'을 강조하며 "이제는 관세정책의 타깃이 되는 상품수지뿐 아니라,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995년 이후 한국의 서비스수지는 1998∼1999년 2년간의 흑자를 제외하면 만성 적자다.
1995년 마이너스(-) 13억9천만 달러였던 적자 규모는 2023년 -268억2천만 달러까지 증가해 19배가량 확대됐다.
보고서는 안정적 외화 수입원으로서 '본원소득수지'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수취 임금, 해외 투자소득 및 이자 배당과 같이 생산요소를 제공하고 받는 소득거래를 말한다.
한국의 본원소득수지는 2000년대 이후 해외투자가 본격화하고, 순대외자산이 축적됨에 따라 2010년대부터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
다만 GDP 대비 본원소득 비중은 4%로 경제 규모에 비해 취약하며, 일본(9.8%), 독일(9.7%) 등과 비교해도 미흡한 수준이다.



이주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줄곧 상품 수출에 의존한 성장을 해왔다"며 "영국과 일본의 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강화 노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금융·유통산업 수출 노력을 통해, 일본은 해외자산 구축·투자 노력을 통해 지난해 기준 양국 모두 상품수지 적자를 봤지만, 각각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에서 큰 흑자를 내며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덧붙였다.
WTO 출범 후 30년간 영국의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16배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G20 중 두 번째로 높은 서비스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또 일본 정부는 2006년 무역 흑자에 의존하는 '수출 대국'에서 투자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는 '투자 대국'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해외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일본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023년 기준 2천591억 달러로 G20 가운데 가장 높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제품 수출에 기댄 성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서비스·본원소득수지 공략을 위해 K-푸드·K-컬처의 산업화, 지식재산권 수출 전략화, 전략적 해외투자를 위한 제도 개편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한 소프트 머니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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