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조선업이 재차 협상의 주요 의제로 언급되면서 28일 증시에서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8.44% 오른 9만7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J중공업[097230](4.98%), HD현대중공업[329180](4.50%) 등도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급등은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주제로 언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김 장관의 회담 결과 보고 이후 대통령실은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도 우리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군산항에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기지 건설을 협상카드로 꺼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조선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실이어도 이후 운영 주체가 HD현대[267250]일지, 미 해군일지 규모는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지만 2028년 이후 한국 조선업의 추가 성장 동력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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