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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부활 알린 삼성-테슬라 동맹…한미협상 지렛대 역할할까

입력 2025-07-29 11:48  

파운드리 부활 알린 삼성-테슬라 동맹…한미협상 지렛대 역할할까
삼성, 테슬라 'AI6' 美 테일러 공장서 생산…23조원 규모
반도체 품목 관세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도…"정부에겐 기회"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 규모 수주를 성공하면서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활로를 만든 가운데, 정부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테슬라와 총 22조7천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1㎚=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수행하는 차세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수주 계약이 단순 상업적인 계약을 넘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과 투자 유치 전략, 대중국 기술 독립 등의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일러 팹(공장)은 내년 2∼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 파운드리의 내년 실적 회복과 관세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 삼성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는 한국 반도체 전반에 대한 관세 압박을 완화할 유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삼성전자의 사례를 한미협상에서 일자리 창출과 AI 발전 등 '미국 내 직접 투자 확대' 설득 논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협상을 진행한 일본과 EU(유럽연합)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해 15% 관세를 일괄 적용받기로 했으며 당시 협상에서 미국 내 직접 투자 확대를 주요 논리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25% 상호관세' 부과(8월1일)를 앞두고 미국 행정부와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상호관세와 함께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인 반도체 등의 품목별 관세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다음 달 발표할 방침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우리나라가 관세 협상에서 내세울 수 있는 세 가지 카드는 반도체, 조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라며 "정부가 이번 삼성전자의 수주를 협상에서 호의적인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이미 삼성이 테일러시에 투자한 것이 있고, 이번 테슬라와 협력이 잘 이뤄지면 향후 2차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계약을 두고 '실제 생산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와 맺은 계약과 관련해 "165억달러(약 22조8천억원)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머스크의 발언을 두고 AI6 칩의 생산 확대 또는 다른 제품의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의 해석을 낳고 있다.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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